조르조 아감벤의 <얼굴 없는 인간>

조르조 아감벤 <얼굴 없는 인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을 지배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과연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백신으로 집단방역이 종료되어 또 다른 상황으로 갈 것인지 알 수 없는 마스크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조르조 아감벤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마스크 벗기 운동을 주장하고 나섰다. 위험한 발상이라고 논란 중이다. 그는 이 책의 제목 그대로 '얼굴 없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자유를 통제하는 이상한 시절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아감벤.

아감벤은 시신조차 지킬 수 없는 방역 시대에서 과연  방역과 통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생명의 보호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있다. 통제하고 차단하는 비상 대처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삶을 파괴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지금, 마스크를 쓰고 서로간의 관계망이 깨어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보고 대처해 갈 것인지 토론의 장을 만들어놓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가 사회적 합의 비슷한 명복 아래 가고 있는 이 팬데믹 상황이 과연 옳은 길인지 묻고 있는 것이어서 함께 읽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목차
들어가며 4

Ⅰ 거대한 전환 25
Ⅱ 전염병의 발명 33
Ⅲ 전염 39
Ⅳ 해명 45
Ⅴ 전염병에 대한 고찰 51
Ⅵ 사회적 거리 두기 57
Ⅶ 질문 하나 63
Ⅷ 2단계 71
Ⅸ 새로운 고찰 75
Ⅹ 진실과 거짓에 대하여 83
ⅩⅠ 종교로서의 의학 89
ⅩⅡ 바이오보안과 정치 99
ⅩⅢ 수치스러운 두 단어 105
ⅩⅣ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113
ⅩⅤ 예외상태와 긴급상태 127
ⅩⅥ 집이 불탈 때 133
ⅩⅦ 얼굴 없는 나라 147
ⅩⅧ 사랑이 폐지되었다 151
ⅩⅨ 도래할 시간에 관하여 155
ⅩⅩ 공산주의자의 자본주의 159
ⅩⅩⅠ 가이아와 크토니아 I 163
ⅩⅩⅡ 가이아와 크토니아 Ⅱ 173
ⅩⅩⅢ 가이아와 크토니아 Ⅲ 179
ⅩⅩⅣ 접촉의 철학 185
ⅩⅩⅤ 리히텐베르크의 예언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