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개미, 송선미, 임복순, 임수현, 정유경 시인은 동시를 쓰는 사람들에게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개인 동시집이 아니라 다섯 시인의 동시집을 기획하게 된 것은 몇 해 전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 교사로 참여했을 때란다. '미지의 아이'란 서로에게서 발견한 어린 아이 시절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동시를 써나갈 다짐이 담긴 화두 같은 것이기도 하다.
김개미 시인은 "나를 보는 나의 눈"을 가진 아이, "지금 아이인 아이"의 말이 동시인 것 같다고 말한다. 단순히 어린 아이의 말인 것처럼 쓰는 것이 동시가 아님을 다섯 시인들은 '미지의 아이'에 담고 싶었던 것이다. 스스로 놀이터의 주인이었던 아이처럼 '소나기와 우주만물열쇠집 언니'(정유경)가 되고, '도도한 나님'(김개미)을 선포하고, 어디까지 나인지 알고 싶지 않은 도마뱀'(임수현)이었다가, '빙수의 발전'(임복순)을 말할 줄 알고, '가방도 없이 돌아서는'(송선미) 아이를 발견하게 한다.
목차
함께 쓴 인사말 … 5
1부 나의 비밀 스타 (정유경)
월요일의 앵무새 / 진희가 머리를 자르고 온 날 / 소나기는 좋겠다 / 우주만물 열쇠 집의 언니 / 고흐를 위한 팔레트 / 너와 나의 ㄱㄴㄷ / 마녀분식에서 만나자 / 아지트
2부 나는 내 생각을 존중한다 (김개미)
아직 안 일어났어 / 나님 / 나라는 곤충 / 화분 속 장미 / 멍구 / 공터가 없어진다 / 끝나지 않는 카드놀이 / 구름 한 덩이 / 나란 할머니
3부 넌 어디까지가 너야? (임수현)
나의 이름은 / 친구가 되는 법 / 기억 상자 / 도마뱀은 도마뱀 / 얼룩무늬 고양이 짐보 / 모두 잠든 밤에 / 천사가 느껴질 때 / 숲속 작은 집 창가에 작은 아이가 섰는데 토끼 한 마리가 뛰어와 문 두드리며 하는 말 / 스노볼 / 달콤한 잠
4부 이름을 좀 날려 볼까 (임복순)
월요일엔 거짓말 하나를 / 티슈의 조건 / 나에게 퍼즐이란 / 몽골 여행 / 붕어빵 / 한 빵 먹이기 / 꿀 떨어지는 소리 / 김단오 님, 날다 / 빙수의 발전 / 그런 감
5부 나, 미지의 이름 (송선미)
그 벌레의 이름은 / 소리 고양이 마리 망고 미오 / 말방울소리 / 버스에서 / 골목 계단 사다리 / 우산과 소이 / 소곤소곤 집 그리기 / 내 얼굴 그림 / 마주 보는 문장으로 풀어 주자 / 누구, 미지의 소이
시인들의 대화 …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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