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도깨비도서관 홈페이지를 블로그로 옮기고 처음 친구 신청한 분의 산문집을 받았다. 동네 책방 시집 읽기 모임에 만난 분이라는 걸 책을 받아보고서야 알았다. 이렇게 우리는 등잔 밑이 어두운 채 살고 있다.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박카스>로 유명하신 분이다. 무엇보다 간결한 산문의 힘으로 돋보인다.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여러 곳을 다니시고, 책 읽기와 사색이 글쓰기로 이어진다. 책 소개글을 보니,
평생 교단에 있으면서 '가르치는 자는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가 좌우명이 되었고, 퇴임 후에는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운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이 말이 더없이 내게로 다가왔다. 문인화를 그리고 수필을 쓰며 이곳저곳 인문학을 공부하며 그날 배운 것을 일기 쓰듯, 노트 정리하듯 내 블로그 '박카스가 엮어가는 자잘한 삶의 이야기'에 남기고 있다. - 책을 펴내며 중
오늘 이곳에 있었는데 다음날에는 비 오는 산 중에 있다.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시, 서, 화에 밝은 성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제1부 현재를 즐겨라에는 '잠들기 전에 가야할 먼 길이 있다'는 글처럼 간결하게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삶의 전면을 보여주고, 제2부 추억은 아름다워라에는 손바닥 소설처럼 아름다운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제3부의 '어머니는 살아 있다'의 사모곡 또한 간결하게 할 말만 하고 있어서 산문의 새로운 힘을 보여주고 있다. 제4부 쌤, 박쌤, ET쌤과 제5부 뛰고 오르고까지 지키고 있는 간결함이 내면의 힘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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