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규 장편동화 <강을 건너는 아이>

심진규 작가는 아이들과 재미있는 수업을 하기로 이름난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한편 <안녕, 베트남>으로 동화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강을 건너는 아이>는 신분 제약이 심했던 조선 시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장쇠가 왕의 호위무사가 되기까지의 역경을 다룬 이야기다. 백정은 가장 천한 신분이어서 갓을 쓸 수 없고 여자는 저고리에 검은 표시를 해야 할 만큼 억압받던 사람들이었다. 배움의 기회마저 없는 백정의 신분으로서 장쇠는 호랑이 사냥꾼으로 거듭나게 되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결단을 하게 된다. 호랑이를 넘어 신분의 제약을 자유로운 운명으로 바꾸게 되는 것이다. 
 
그림작가로 참여한 장선환 작가의 인물 묘사와 강렬한 그림이 장쇠라는 인물을 잘 살려주고 있어서 함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는 재미가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