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소식
진주 사람 김장하 취재기 <줬으면 그만이지>
참도깨비
2023. 1. 12. 17:31
"똥은 쌓아 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서 주변에 나누어야 사회에 꽃이 핀다."
김장하 선생의 삶을 한 마디로 말해주는 어록이다. 진주를 대표한 남성당 한약방 대표이자 명신학원 이사장으로 그가 남긴 진주 정신이 오늘의 지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크다. "진주 정신은 하루 이틀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오랜 역사와 더불어 생성되어 왔다"고 말하는 김장하 선생은 진주 정신의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싸움과 의병 활동에서 나타난 주체정신, 남명 조식 선생의 경敬, 의義 사상과 지행일치知行一致를 바탕으로 한 호의정신好義精神, 고려 민권항쟁과 임술 농민항쟁, 형평운동에서 나온 평등정신이 그것이다. 이는 김장하 선생 삶의 근간이다. 그를 통해 진주라는 도시를 이해하고 각자의 지역사회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