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캄과 메오>, <반반 고로케> 등 주로 소외된 이웃의 이야기를 동화로 쓰고 있는 김송순 작가의 <할머니의 씨앗 주머니>는 교통 사고로 ‘해리성기억상실증’에 걸린 엄마를 위해 할머니 집이 있는 시골로 이사 온 송희네의 이야기다. 송희 외할머니는 씨앗 할머니로 알려진 솔개울 마을의 상징적은 존재다. 토종 씨앗을 받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준 기억을 함께 하고 있는 풀잎이네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어쩌면 지구의 기후위기 문제까지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의 힘을 만나게 하는 존재로 부각된다.
피재현 시인의 첫 시집 <우는 시간>은 두 번째 시집 <원더우먼 윤채선>(걷는사람)과 함께 읽으면 좋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난 봄날의 슬픔 같다가도 '낙타처럼 오래 걸어서 비'가 온다는 시인의 말처럼 우리 모두에게 삶의 애환을 짚어보며 '우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게 한다. 첫 시집이 시인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했다면 두 번째 시집은 어머니의 짠하면서도 웃음으로 조리해 낸 맛있는 시의 전형을 보여준다.
<짧은 이야기>와 달리 다섯 편의 장시와 한 편의 산문으로 이루어진 시집이다. 주로 현대사회와 종교, 역사를 아우르는 인문학적 주제에 대한 대담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1995년 작품이다.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새롭고 다른 틀의 글쓰기를 시도한 작가의 독창성이 돋보인다. 그래서 현대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시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편소설에 육박하는 장시 「유리 에세이」와 「신에 관한 진실」, 「TV 인간」에 나타난 현대사회의 물음에 대해 다가가게 해주는 한편 「로마의 몰락: 여행자 가이드」에서 성서를 다시 해석하게 하는 힘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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