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왜 날 싫어하는지 알아보려고요
오늘은 한 엄마가 조지 오웰의 을 빌려갔다. 시립도서관에서 검색해 보니 이 여기밖에 없어서 멀리서 왔단다. 도서관에 펭귄클래식판과 푸른숲주니어판 두 권이 있었는데, 푸른숲주니어판을 빌려갔다. 급한 숙제라도 되는지 한숨을 내쉬며 빌려가기에 엄마 숙제가 아닌지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그런데 점심 시간이 지난 뒤 다른 엄마가 을 찾는 것이다. "아, 점심 전에 한 분이 빌려가시고 한 권 있는데요." 펭귄클래식판 만 있다고 말하니, 그 엄마는 낭패라는 듯 한숨을 쉬었다. "급하게 와보니 점심 시간이어서!" 이럴 때는 뭔가 급체할 만한 일이 있는 것이다. 책이 겹치는 경우는 대부분 학교에서 권장도서로 내 준 숙제이거나 독서동아리 분들의 경쟁이다. "아, 그 엄마가 다녀갔군. 우리 아이가 읽을 건데요. 다른 책은..
도깨비 일기
2021. 10. 19.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