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시인의 말 재미 시집 <기뻐의 비밀>
해마다 전국의 초등학생들과 함께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를 여는데 교장 선생님 이안 시인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거의 모든 시를 외워서 아이들의 눈빛을 사로잡는데 손가락에 끼는 고무밴드 하나로도 마음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 말놀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야말로 탄력 있는 말의 재미 그대로여서 말의 재미를 잘 아는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기뻐 안에는 이뻐가 들어 있다/ 잘 봐/ 왼손으로 ‘기’, 오른손으로 ‘뻐’를 잡고/ 쭈욱 늘리는 거야/ 고무줄처럼 말이야/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뻐/ 어때, 진짜지? -「기뻐의 비밀」부분 이 시를 읽어주면서 두 손가락으로 고무밴드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데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그 고무줄이 말을 하는 마술을 가진 것처럼 무척이나 가지고 싶어 한다. 시가 말에서 나오듯이 요리..
독서일기
2022. 4. 25.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