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시인과 평론가들에게 언급되는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집 <패터슨>. 에즈라 파운드와 함께 이미지즘이 돋보이는 언어의 경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받는 윌리엄스의 <패터슨>은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패터슨>으로도 만들어질 만큼 이름이 나 있다. 패터슨 시의 버스 운전 기사이며 시인이기도 한 영화 속의 주인공이 쓰고 읽어주는 시가 가장 미국적인 평범한 시민의 언어를 보여주었듯이 윌리엄스의 시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찾아가는 시인이 특유의 관찰자 시선을 보여준다.
에즈라 파운드가 “단 한 행도 무의미한 부분이 없다.”라고 평가했던 초기 시집 『원하는 이에게』, 『신 포도』, 『봄 그리고 모든 것』 등 1938년까지의 작품들을 담은 시선집이다. 소아과 의사로 일하며 저녁에는 평범한 시민들을 관찰하며 시를 썼던 윌리엄스의 시를 대하는 자세는 “별 볼 일 없는 이들, 그 끔찍한 얼굴의 아름다움”이다. 아름답기만 한 시에서는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의 삶에서 압축과 구체적인 문장을 뽑아내는 시인의 소명을 다하고 있는 것이어서 공동체의 언어이자 “자신이 보는 모든 것들의 생명을 가장 높은 존엄성의 위치로 올려놓는" 언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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