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를 사는 이들을 위한 시 선물
by 참도깨비 2022. 3. 22. 17:45
(사)한국작가회의 시분과위원회 회원 181명의 시를 모은 『선물처럼 찾아온 멈춤의 순간』(도서출판 걷는사람)이 나왔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상실’을 위로하는 선물과도 같은 시선집이다. 다음은 한국작가회의 시분과위원회의 기획 의도를 말해주는 글이니 참조하고 일독을 권한다. 전 세계 인류의 일상을 위협하는 코로나19 시대. 우리는 어느덧 호모 마스크족이 되어 울고 웃는 서로의 표정을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절망 가운데서도 농부가 씨를 뿌리고 바닷사람이 그물을 드리우듯, 시인들은 시를 썼다. 아픔 속에서 꽃이 피듯 팬데믹 시대에도 감사할 일은 얼마든지 있었고 아름다움은 넘쳐났다. 암흑 가운데서도 별을 찾아 시를 쓰고, 어쩌면 공기처럼 당연하다고 여겼던 ‘가족’이라는 선물을 다시금 기억하고, 오래전 누군가 나에게 주었던 선물을 발견해내기도 하며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아 있는 지금의 찬란함을 노래한다.어둠에 휩싸일수록 아주 작은 한 점의 빛이 더 또렷이 보이는 역설처럼,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은 코로나 블루 시대를 헤집으며 생명의 빛을 찾는 ‘최후의 정찰자’로서의 시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네가 빛나는 건어딘가 아프기 때문이야“-박노식, 「별이 내게 준 선물」 중암흑 속에서 빛을 찾는 최후의 정찰자―“예술이란 자연이 인간에게 비추어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거울을 닦는 일입니다.”- 오귀스트 르네 로댕‘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내년에는 멀리 여행도 갈 수 있을 거야’ 같은 말들로 위안하며 하루하루를 견뎠지만 우리의 바람이 여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는 2022년 2월입니다. 2020년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일상을 위협하며 인류와 공존하고 있고, 우리는 호모 마스크족이 되어 울고 웃는 서로의 표정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그러한 절망 가운데서도 시인은 시를 쓰고 청소부는 바닥을 쓸며 인쇄공은 윤전기를 돌립니다. 회사원은 회사에 가고 배달원은 땀 흘리며 페달을 밟습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 생존하기 위하여, 더한 절망과 맞닥뜨리지 않기 위하여 무엇이라도 해야 했고, 어둠 가운데서 반딧불 같은 빛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어둠에 휩싸일수록 아주 작은 한 점의 빛이 더 또렷이 보이는 역설처럼, 아마도 시인들은 코로나 블루 시대를 헤집으며 생명의 빛을 찾는 최후의 정찰자인지 모르겠습니다.눈을 감은 사람에게는 숨은 빛이 보일리 없지만 마음의 눈을 뜬 사람에게는 제아무리 작은 빛도 결국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 작은 빛들을, 선물 같은 빛을 하나하나 찾아 이 한 권의 시집에 담았습니다. 어쩌면 코로나19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빛을, 아프기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사랑과 평화와 따뜻함 같은 것들을 주워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당신이 읽고 부디 숨을 틔웠으면 좋겠습니다.―한국작가회의 시분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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