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은 충북에서도 인구소멸지역이자 문화소외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까운 증평군이 따로 분리되어 나간 뒤로 국립공원을 포함한 면적은 넓으나 인구 3만 여 명을 오가는 작은 마을이다. 그러나 괴산에서 책문화네크워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로컬잡지 <툭>을 냈다. 타지에서 괴산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출판사를 차리고 서점을 만들어 문화불모지로 꼽히는 이곳에서 책을 만들고 사진을 찍고, 책을 파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괴산 이야기를 잡지로 만들어 배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곳에서도 아가들은 제 울음을 울고, 소녀들은 까르르 웃으면 내일을 향해 걸어갑니다. 새벽을 깨우는 농부의 굵은 땀방울, 미래를 찾는 청년들의 고민, 낯선 땅에서 하루를 일궈가는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의 거친 숨소리가 있고, 흙과 숲에 인생 후반전을 맡긴 귀농 귀촌자들이 치열하게 생활을 일궈가는 곳, 이곳에는 고군분투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이들의 삶이 있습니다. 그 삶의 얼굴들을 마주 보며 서로에게 인사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 잡지를 만든 이유입니다.'
잡지 제목 그대로 먼 변방을 향해, 괴산 사람들에게 '툭!' 던지는 말인 셈이다. 툭 던지는 말에 가슴이 뛰고 설레던 기억처럼 괴산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차례만 들춰봐도 어떤 사람들이 내는 잡지이고 어떤 뜻으로 내는 것인지 알 것이다. 목도사진관 & 자루북스, 문화잇다 & 도서출판 정한책방, 숲속작은책방, 열매문고, 쿠쿠루쿠쿠가 괴산에 있다. 그들로부터 새로운 문화, 오래부터 있어왔고 남겨질 이야기가 무럭무럭 만들어지고, 구독하는 분들에게 툭 다가갈 것이다.
차례
괴산로컬잡지《툭》을 발행하며
마을소설가 김탁환의 축하 에세이
커버스토리
열매문고 | 개인의 기록을 응원하며, 유기농 책을 만듭니다
문화잇다&정한책방 | 재미와 의미를 잇는, 책 만드는 책방지기
쿠쿠루쿠쿠 | 낭만와 평온 가득한, 청년 귀촌 작업일지
숲속작은책방 | 유명한 책방보다 지역의 소중한 책방이 되고 싶은 꿈
목도사진관&자루북스 | 사진가의 작업일기 - 오랜, 그들의 시간
특집대담 | 괴산책문화네트워크를 만드는 사람들 - 우리는 왜 시골에서 책을 일구는가
툭 트인 괴산 사람들
청천 마을 생태탐험대
솔맹이골 작은도서관
문화학교 숲 | 마을 곳곳에 이야기 씨앗을 뿌리는 문화예술교육단체
마을문화디자이너 김현숙 | 이웃과 함께 즐기는 일상 속 문화예술의 힘
한명철 작가와 그의 인형들 | 작품이 아닌 식구들 이야기
눈비산마을 이사장 조희부 | 여전히 청년들에게 농사를 권한다
괴산군 4H연합회 회장 김성규 | 괴산의 청년농부, 미래를 그리다
이병률 시인의 편지 | 행복하세요, 나도 그러겠습니다
툭 열어본 마을 이야기
괴산 장날의 풍경
성신목공소 | 시골스러운 앤티크의 멋
포토에세이 | 어느 오후의 스튜디오
이미경의 괴산 구멍가게
괴산의 청년들이 소개하는 독서 핫 플레이스
나무 이야기 | 살아서도 죽어서도 마을을 지키는 삼송리 왕소나무의 위엄
툭 건네보는 책 이야기
북토크 | 기록하며 전진하는 마음
예술이 된 책, 팝업북 콜렉션 | 종이 한 장에서 시작되는 책의 의미와 아름다움
송명규, 자연을 그리다
로컬을 스토리텔링하다 | 지역 출판사 협업으로 만들어낸 ‘어딘가에는 @ 있다’
신간 안내 | 책과 함께 옥수수가 영글어 가는 계절
<괴산책문화네트워크> 소식
*9월 23일~25일 10:00~18:00
대한민국 도서대전 참다/괴산책문화네트워크 출간 도서 전시 판매. 현장에서 <툭> 구매하는 분께 스티커와 노트 선물(강원도 원주시 단구로 170 치악예술관 상설공연장 북마켓)
*10월 8일(토)
11:00 <툭> 출간기념회(괴산교육도서관 3층)
13:00~18:00 괴산책문화축제(괴산교육도서관 야외 마당)
*10월 9일(일)
11:00~15:00 괴산북투어(사전 신청)
15:00~17:00 숲속작은책방 작은음악회
문의 010-3362-7626(숲속작은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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