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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를 끊어야 할 이념 전쟁 <박만순의 기억전쟁 3>

새책 소식

by 참도깨비 2023. 4. 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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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순은 20여 년째 한국전쟁에 학살된 민간인들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활동가이자 작가다. 충북 도내 2천 개 마을을 직접 방문해 구술과 취재를 통해 얻는 자료만 해도 엄청나다. 저자는 책머리에 지난한 이 작업을을 <끝낼 수 없는 전쟁, 끝내야 할 전쟁>이라 부르고 있다. 그가 <박만순의 기억전쟁>이란 제목으로 세 권째 책을 내고 있는 이유가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직 현존해 있는 이념의 굴레 속에서 고리를 끊어야 하는 전쟁이고, 그러려면 진실 규명과 반성을 바탕으로 한 화해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국가폭력에 의해 학살된 목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제주 4.3 추념식에 들이닥친 서북청년당과 진실을 호도하는 권력층의 망언들을 보면 얼마나 험하고 먼 길인지 알 수 있다. 같은 역사의 과오를 겪지 않으려면 숨은 역사를 알고 진실에 가깝게 가려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만순 작가는 그동안 <기억전쟁>, <골령골의 기억전쟁>을 낸 바 있고 <박만순의 기억전쟁>으로 세 권째 민간인 학살 진실규명의 산 기록을 남기고 있다. 

 

출판사 소개

진실 규명과 반성, 그것이 화해로 가는 길이다!

20여 년 동안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사례를 수집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저자의 다섯 번째 결실이며, 책으로서는 마지막 작업이다. 모두 8장으로 구성된 『박만순의 기억전쟁 3』은 전북 임실과 완주, 전남 함평과 영광, 경북 대구와 영덕, 경남 거창과 영덕, 충북 영동과 충남 일부 지역의 민간인 학살 사례를 다루었다. 철저한 답사와 인터뷰를 통해 집단 군경에 의한 학살 사례는 물론 적대세력에 의한 보복학살과 유족들의 연좌제 피해 사례를 입체적으로 담았다.

『박만순의 기억전쟁3』도 『박만순의 기억전쟁2』에 이어 사건과 지역의 사례를 주로 다루었다. 저자는, 전남 함평군 지역의 집단 학살 희생자 유해 발굴 시 아기와 어린이가 다수 포함돼 있음을 반증하는 자료가 있음을 밝히며, ‘빨갱이 토벌’이란 명분 아래 저질러진 군경의 민간인 학살 실상을 자료와 증언을 통해 재구성해 보여준다. 반면 인민군과 빨치산 대원에 의한 학살과 암살 등 좌우의 극한 대립으로 인한 죽음 사례도 다룸으로써 남북, 좌우, 사상 등 어떤 이유로든 사람을 적법한 절차 없이 살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반인륜, 반인권 행위에 대한 진실 규명과 사회적인 반성만이 범국민적 화해로 가는 길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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