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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팡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새책 소식

by 참도깨비 2023. 4. 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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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감각처리장애를 가진 소녀였던 카밀라 팡이 생물과학, 물리학, 통계학 등 과학을 기반으로 살아온 기록이다. 영국왕립학회에서 최고의 과학책으로 선정한 것도 과학을 기반으로 인간 심리와 행동에 관해 천착한 책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과학은 또 하나의 언어이자 공감, 이해, 신뢰와 같은 감정에 가닿는 이야기이자 소통 창구였다.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서 타인과 연결될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카밀라 팡은 불안하기만 했던 자신의 삶을 실험실 삼아 타인과의 관계를 연구했다. 그러기에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서 타인과 연결될 권리가 있다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결코 사과하지 말라고 한다. 일종의 ‘인간 사용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머신러닝을 통해 가장 좋은 선택지를 고르고, 단백질 결합과 파동이론을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 맺고, 열역학을 통해 완벽주의를 극복하는 법을, 양자물리학을 통해 목표를 이루고, 딥러닝을 통해 실수에서 배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기억이 시작된 이후 내 삶을 지배해왔던 질문이 하나 있다. 원래 그렇게 프로그램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타인과 연결되는가? 나는 사랑, 공감, 신뢰 같은 감정이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절실하게 알고 싶다. 그래서 나는 말과 행동, 사고방식을 시험해보면서 내 삶에서 직접 과학 실험을 했다. 완전한 인간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내 동족 사이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구성원이 되고 싶었다.”(15쪽)
자신이 가진 여러 신경다양성 특징을 ‘비정상’ 이나 ‘장애’가 아니라 ‘차이’이자 ‘다름’이고, ‘초능력’이라 믿은 저자를 통해 삶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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