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구니타케/야마우치 시로/나카지마 다카히로/노토미 노부루가 책임 편집을 맡고, 일본의 철학자 115명이 참여한 『세계철학사』(전9권)가 도서출판 b 창사 20주년 기념작으로 나왔다.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각 시대를 특징짓는 주제와 서로 다른 전통들이 상호 영향, 수용하면서 경제, 과학, 종교와 제휴해 온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철학’이라고 하면 서양 중심으로 전개되어온 철학을 넘어 보편적이고 다원적인 철학, 인류의 생활 세계를 아우르는 철학, 다양한 문화와 전통과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철학, 자연환경과 생명과 우주로부터 인류의 존재 방식을 반성하는 철학을 말하지만 서양 문명의 틀을 넘어서서 다양한 가치관과 전통이 교차하는 가운데 서로 다른 것들이 하나를 이루며 복잡한 양상을 드러내는 시대이자 기후 위기와 팬데믹, AI를 비롯하여 인간이 부딪친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새로운 차원의 성찰을 필요로 하는 때가 되었기에 세계철학사의 발간이 뜻깊다. 이는 중근동, 러시아, 인도, 중국, 한국, 일본, 나아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와 라틴아메리카와 원주민 아메리카 등까지 두루 설렵하는 철학사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출판이라 할 수 있다.
모두 10개의 장과 3~5개의 칼럼으로 이루어진 전 8권의 구성되어 있다. 제1권: 고대Ⅰ. 지혜에서 앎의 사랑으로, 제2권: 고대Ⅱ. 세계철학의 성립과 전개, 제3권: 중세Ⅰ. 초월과 보편을 향하여, 제4권: 중세Ⅱ. 개인의 각성, 제5권: 중세Ⅲ. 바로크의 철학, 제6권: 근대Ⅰ. 계몽과 인간 감정론, 제7권: 근대Ⅱ. 자유와 역사적 발전, 제8권: 현대. 지구화 시대의 앎 순으로. 그리고 ‘미래를 열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별권은 책임 편집자들의 대담과 제1부: 세계철학의 과거ㆍ현재ㆍ미래, 그리고 13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제2부: 세계철학사의 더 나아간 논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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