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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교과서 <기후 책>

새책 소식

by 참도깨비 2023. 6. 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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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우리가 진실을 말할 때만 찾아온다."                                                   
                                                                                                                                                                                              열여섯 살에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를 주도하고, 유엔 본부 연단에서 뚜렷한 대책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세계 정상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낸 스웨덴의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 책The Climate Book》의 대표 저자가 되어 다시 찾아왔다. 기후위기, 기후재앙은 더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표지 무늬로 꾸민 가열화 줄무늬Warming Stripes처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전 세계적 문제이다 화두이다. 툰베리를 포함한 총 104명의 저자들이 녹아내리는 빙상과 꺼지지 않는 산불, 종의 손실, 패스트패션, 플라스틱 오염, 식량 위기와 물 고갈, 탄소예산과 기후정의까지,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과 해법을 담았다.  한 권의 기후 책 그대로이다. 

툰베리를 중심으로 과학을 기반으로 한 기후위기 안내서를 만들어보자는 기획이 결실을 맺었다.  기후학, 지구물리학, 해양학, 경제학, 보건학, 역사학과 기후운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양, 빙권, 육지, 대기와 같은 지구 생태계는 물론 자본주의와 소비 산업, 식민주의와 기후정의 등 키워드에 맞추어 총 5부 84개의 꼭지로 묶였다. 기후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1부에서는 이산화탄소의 역사에서부터 문명과 멸종, 기후변화를 처음 인지한 과학자들의 일화 등을 다루었다. 2주에서는 산불, 홍수 등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변화를, 3부에서는 ‘기후변화의 진짜 비용’ 문제를, 4부와 5부에서는  우리가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무익한 일과, 실제로 해야 하는 일을 다루고 있다. 기후위기 해법은 무엇보다 생태계를 보전함으로써 자연의 탄소 흡수 능력을 강화, 유지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각국의 정치 경제적 이해에 따라 달라지는 온실가스에 대한 도덕적 무책임을 막기 위해서 탄소 배출량 계산부터 똑바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안일하게 대응하고 넘어가면 탄소예산은 조만간 바닥나고, 세계는 곧바로 2.5~3℃의 재앙적인 상승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도 한다.
“지금은 그린워싱 기계가 위세를 떨치는 시대다”라고 툰베리는 서두에서 강조하고 있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은 실제로는 친환경이 아니지만 친환경적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여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기업 활동을 말한다. 눈속임으로 위기를 간파해나갈 수 없다는 뜻이다. 헛된 약속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장밋빛 공학적 기술을 선전하며 희망을 말하는 것은 재앙을 불러올 뿐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기후위기를 제대로 알고 실천하려는 세계인에게 필요한 가이드북이다. 기후행동의 출발선에 선 모두에게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하는 순간 모든 일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풀리기 시작하는 사회적 티핑 포인트가 존재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하는 툰베리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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