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 돌 무렵에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때를 떠올리며 다시 그린 그림이다. 첫째가 잠 자고 있을 때 바라보며 그린 적과 비슷하다. 손을 놓고 그리는 그림이라는 뜻은 눈으로 바라보면서 저절로 그렸다는 말이다. 배냇저고리를 입고 고요하게 잠든 얼굴을 보며 연필을 쥔 손이 저절로 움직여 그리다 보니 완성되었다. 지금에 와서 다시 그리면서 저 때의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치유되는 그림이기도 하여서 가끔 그때를 떠올리며 그리고 또 그려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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