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뒤코스의 그림책은 <등대 소년>과 함께 보면 좋다. 바다를 지키는 등대를 배경으로 <등대 소년>과 <바다처럼 유유히>에서 바다를 만나보면 좋다. <바다처럼 유유히>는 표지에 천공하듯이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 이야기다. '모래벌판은 오늘의 이야기를 쓸 준비가 된 백지 같아요.' 라는 첫 장의 글처럼 당신의 이야기로 채울 준비를 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썰물과 함께 모래톱이 생기고 사람들이 저마다 이야기를 가지고 오는 바다 이야기, 사진으로만 찍고 남기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로 채우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밤바다가 거두어 가는 당신의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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