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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모모>가 그림책으로 다시 왔다

새책 소식

by 참도깨비 2024. 1. 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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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있자면 마치 별들의 세계를 향해 귀를 쫑긋 세운 거대한 귓바퀴 속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들면서 은은하고 감동적인 음악 소리가 가슴속으로 파고들었지. 그런 날 밤이면 모모는 특별히 더 아름다운 꿈을 꾸었어. 어때, 아직도 남의 말을 들어 주는 게 별것 아닌 것 같니? 그럼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너도 한번 해 보려무나."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가 그림책으로 다시 왔다. 모모는 무엇보다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아이, 저마다 모모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화가 풀리고 온통 자기로 돌아오는 값진 경험을 하게 하는 아이다. 시간이 금이라고 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시간이 빨리 간다고 아쉬워 하고 자신의 이야기보다 나이와 건강을 걱정하는데, 모모에게 시간은 무엇을 경험하느냐에 달린 것이라 말한다. 긴 이야기를 시원시원한 그림과 모모와 베포 할아버지, 지지의 이야기와 몇 장면으로나마 사로잡는 시모나 체카첼리의 그림이 돋보인다. 소설 《모모》 출간 50주년을 맞이해 나온 이 그림책이 미하엘 엔데의 이야기를 새롭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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