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 그림책 <거짓말>

새책 소식

by 참도깨비 2025. 4. 9. 15:52

본문

 

"거짓말과 참말, 좋은 것과 나쁜 것,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어느 한쪽으로 딱 정할 수 없는 것에
살아가는 것의 참모습이 있습니다." - 다니카와 슌타로

거짓말은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이 온갖 거짓말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세상은 진실보다 거짓으로 가득 차 있고 누구나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거짓말 하면 내 아들도 딸도 아니다."하고 윽박지릅니다. 

일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본문과는 다른 시를 실었습니다.

 

거짓말은 참말하고 아주 닮았어

참말은 거짓말하고 아주 닮았어

거짓말과 참말은

쌍둥이

 

거짓말은 참말하고 잘 섞여

참말은 거짓말하고 잘 섞여

거짓말과 참말은

화합을

 

거짓말 속에서 거짓말을 찾지 마

참말 속에서 거짓말을 찾아

참말 속에서 참말을 찾지 마

거짓말 속에서 참말을 찾아

 

<거짓말과 참말>

 

어른이 되어 한 거짓말은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한 거짓말이었음을, 거짓과 참, 좋은 것과 나쁜 것,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어느 한쪽으로 딱 정할 수 없는 것에, 살아가는 것의 참모습이 있다고, 그걸 알아가는 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니겠냐고.

2024년 세상을 떠난 다니카와 슌타로는 첫 시집 <20억 광년의 고독>으로 이름만 시인입니다. <살다>, <우산을 쓰지 않는 시란 씨>, <구덩이>, <살아 있다> 등 단순하면서 뜻깊은 시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을 냈습니다. 

이 그림책은 일러스트레이터 나카야마 신이치가 그림을 그려 탄생했습니다. 한 아이의 산책길과 그 아이의 속마음처럼 들리는 시를 통해 거짓말과 참말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게 해줍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