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는 자꾸 우리 집 창문에 들어온다
비둘기는 자꾸 우리 집 창문에 들어온다 -증평 죽리초 학생 시를 중심으로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의 시를 만난다. 예술놀이터는 몸짓 놀이와 미술 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 어떻게 그들과 연계하여 좋은 시를 쓰게 할지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늘 언어 앞에서 막힌다. 막상 쓰려면 생각이 안 나고, 어렵고, 난감해져서 눈빛마저 어두워진다. 학교 생활을 오래 한 5,6학년이어도 그렇다. 시를 쓸 때 상황에 따라 수준이 낮아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한다. 그래서 지나치게 잘 쓰려고 하거나 멋지게 쓰려고 할 것 없이 단숨에 써내라고 주문한다. 대부분 시에 대한 생각은 비슷하다. 어려워서, 너무 진지해서, 좋은 말만 하는 것 같아서, 재미가 없어서, 지루해서 쓰기 싫거나, 마음에 담고 있어도 조물락거리고 있는 ..
시와 함께한 나날
2021. 8. 19.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