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공존을 위하여
또 다른 공존을 위하여 - 김정애 장편동화 『안녕, 나야 미호종개』(옐로스톤) 이종수 남한강에 사는 어부가 있었다. 평생 남한강 지류에서 고기를 잡아 손님 대접을 하며 살다 보니 검게 탄 그의 몸은 메기나 쏘가리과에 가깝다. 이름도 대동강 물을 팔아 먹었다는 김선달로 불린다. 그가 아재개그처럼 하는 말 가운데 아직도 웃기는 것은 “잉어한테 뺨 맞아봤냐”는 말이다. 사람 몸집만 한 잉어를 잡은 이야기를 하며 그가 실제로 버둥대는 잉어한테 뺨을 맞았다는 말이다. 다 남한강이 만든 전설 같은 이야기다. 김정애 소설가의 『안녕, 나야 미호종개』를 읽으면서 남한강을 생각했다. 고기를 잡는 어부 이야기와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왜 서두를 이렇게 꺼냈을까, 묻는 분이 있을 것이다. 전혀 다른 이야기이지만 김정애라는 이..
독서일기
2021. 8. 19.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