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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파운드 시집 <칸토스>

새책 소식

by 참도깨비 2023. 3. 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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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엘리엇의 <황무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가 출판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고 예이츠, 헤밍웨이 등에 영향을 준 에즈라 파운드의 대작『칸토스』 완역판이 나왔다. 
시문학의 스승으로 불리기도 했던 그이지만 무솔리니의 파시즘을 지지하고 반유대주의를 주장하며 그의 조국 미국에서조차 비난받았던 시인 에즈라 파운드. 전쟁이 끝난 뒤 반역죄로 재판을 받고 정신병원에 12년간 갇혀 있었던 시인. 이후 이탈리아로 생애를 마친 그가 1915년부터 1962년까지 45년에 걸쳐 완성한 시집 <칸토스>는 방대한 서사시이자 서정시이다. 역사와 신화, 음악과 회화, 동양과 서양, 현대와 고전, 자본주의의 폐해와 진보주의의 허구 등 인류와 인간이 쌓아올린 모든 문화적 사회적 유산들을 아우르면서, 현대 문명의 비극을 노래했기에 본문만 1126쪽에 달한다.

파운드는 오늘의 이 세상을 낙원으로 만들고자 했고 자신을 오디세우스로 보았고, 더 나은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 자체를 ‘페리플룸’이라 불렀다. 반유대적인 감성을 드러낸 것도 유대인들의 고리대금업을 반대하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현인들의 가르침에 주목하였으며 특히 공자의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가는 것이다. 한자에 매료되어 의미적인 면과 시각적인 면을 배합하여 '이미지즘' 운동의 시초를 세웠고 파리에 있을 때 많은 문인들과 교류하며 현대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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