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혜와 김혜원이 만든 <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
by 참도깨비 2023. 4. 5. 14:57
도토리나무 숲에 사는 여우가 보름달이 뜬 밤이면 할머니의 장신구 가게에 와서 괴불노리개를 만들고 말뚝댕기에 배씨댕기를 만드는 상상만으로도 예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 나왔다. 여우는 열매, 나뭇잎, 구슬, 헝겊 조각 모으는 걸 좋아하고 할머니는 바느질을 잘 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함께 누리는데 누구라도 그 가게에 들어가 사고 싶은 것들이다. 빨간 여우는 보름달이 뜬 밤에 즐겁게 구르고 굴러 앙징맞은 아이가 되고 '정성 가득한 손길이 닿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환해지는 세상'을 보여준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한 땀 한 땀 천과 실이 만들어내는 장신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글과 그림이 잘 어울리는 책이다. 동시 작가 김미혜의 이야기에 김혜원의 수채 물감과 색연필이 만들어낸 숲속 장신구 가게와 할머니와 여우 그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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