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이거
"이거, 이거!" 한울이가 책을 꺼내들고 읽어달라고 합니다. 이제 좋아하는 책이 생겨서 책꽂이에 있거나 텔레비전 밑에 쌓아놓은걸 꺼내다가 읽어달라고 머리끝까지 치켜듭니다. 지금 한울이가 좋아하는 책은 (보리), (보림), (한림), (비룡소)인데 하나같이 흉내말이 재미있는 책이지요. 그만큼 이 녀석은 인간복사기가 따로 없다 싶을 만큼 많은 소리를 따라 합니다. 그러잖아도 엄마, 아빠 소리에 '엉아' 소리까지 해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데 새로운 소리를 따라 할 때마다 마음이 나뭇잎마냥 한들거리며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 엄마, 아빠를 부르는 목소리가 달라서 어느 때는 송아지 소리 같다가 어느 때는 고양이 같다가, 어느 때는 다 큰 녀석 같아서 한길이보다 말이 빠르고 영리하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답니다. "딸기 ..
도깨비 일기
2021. 9. 2.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