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안 오는 사이에 자동차는 중앙탑 소풍을 갔다
기차가 안 오는 사이에 자동차는 중앙탑 소풍을 갔다 한울이는 엄마 젖을 달게 먹고 자는데 한길이는 텔레비전 시청권, 게임권과 씨름하다가 공부나 한다고 돌아앉았습니다. 투니버스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아내가 투니버스 편성표에서 골라서 보게 하자고 해서 잠정 노사협정에 들어갔기 때문이지요. 컴퓨터에서 인터넷 창을 감춰놓자고 우리끼리 쑥덕거린 걸 듣고 "컴퓨터가 인터넷을 잡아먹었다"고 공갈포를 던지는 한길이와 이래저래 협상 중입니다. "투니버스를 보니까 한길이가 팔과 다리를 어쩔 줄 모르고 친구들까지 때릴 수 있으니까 1학년이 되면 보자, 응?" "그래, 전에는 한길이가 그림책도 잘 읽고 재미난 노래도 잘 부르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싸워라, 나가자'하는 노래만 부르니까 ..
도깨비 일기
2021. 8. 19.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