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은 그림이 없잖아!
"침 놓는다 콕!" 한울이가 보리 아기그림책에 나오는 이 한 마디에 자지러들면서 좋아합니다. 한길이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책에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성게야, 성게야. 뭐하니?" "침 놓는다, 콕" "으앙, 따가워!" 하는 짧은 대화가 그 어떤 대화보다 재미있는 셈입니다. 한울이가 무릎에 앉아 몇 번이고 이 책을 읽어달라면서 침 맞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머지 쪽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손톱으로 가르려고 합니다. 으레 그림책이 그렇듯이 마지막 표지까지 넘길 때까지 재미를 쏙쏙 빼먹는 재미가 쏠쏠한 것입니다. 하이샤 아키코의 '달님 안녕'을 보면서 손을 억수로 흔들어대며 "안녕, 빠이 빠이" 하고 나서 뒷표지에 나오듯 혀를 내밀어야 끝나는 그림책 ..
도깨비 일기
2021. 9. 3.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