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한 사람만 사귀면 안 되는 거예요?
찌는 여름 내내 한길이, 한울이, 참도깨비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마당 있는 집에서 호사 아닌 호사를 누리던 지난 6년을 접고 이사를 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한울이에게는 배밀이 시절부터 1학년까지 살았던 곳이고, 어느새 몸집이 불어버린 한길이에게는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곳이었고, 무엇보다 참도깨비에게는 제집살이로 호사를 누렸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진이든 글로든 감나무, 살구나무, 두충나무 그들먹하던 길가 마당집 이야기를 도토리일기에 정리를 해두지 못했네요. 봄부터 이삿집을 싸느라 마음이 뒤숭숭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도서관 짐만 해도 거의 몇 달을 싼 것 같습니다. 집을 새로 산 사람이 봄에 집을 비워달라고 해서 여기저기 집을 보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몇 달씩 미뤄지..
도깨비 일기
2021. 9. 6.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