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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 맨발동무 모둠 시

시와 함께한 나날

by 참도깨비 2023. 11. 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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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 맨발동무 이야기

 

맨발모둠

이종수(교사)

김도연(경북 예천 호명초 1)

김도윤(충주 성남초 2)

김리원(충주 성남초 5)

김서현(충주 남산초 2)

이아현(충주 대소원초 4)

 

맨발동무

권태응

 

우리 동무 모두 모두 맨발동무

풀밭에 모래밭에 맨발동무

손을 잡고 나란히 맨발동무

 

우리 동무 모두 모두 맨발동무

강아지도 송아지도 맨발동무

걷고 뛰고 노래하고 맨발동무

 

 

 

 

맨발모둠 시

 

어떻게 하면 잘 외울까?

이종수(모둠 교사)

 

4줄짜리 시도 못 외우는데

리현이는 연극 대본 다섯 장이나 외운단다.

외울 때까지 다 읽고 또 읽는단다.

잊어버리면 다시 외우고 읽는단다.

그래서 읽고 외우고 읽고 외우고 외우고 읽어보았는데

외우다가 잊어버렸다.

읽는 건 잘하는데 외우는 건 왜 안 될까

내 머리에 보자 마자 까먹는 벌레가 사는 것 같다.

두 줄 짜리 시를 외워 보았는데

또 까먹었다.

 

 권태응 선생님 시를 따서 모둠 이름을 정하고 그 시는 외워서 낭독 먼저 해야 하는데 도무지 외워지지가 않았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진짜 4줄도 안 되는 시도 외우려면 금세 까먹는다. 오랫동안 시인학교를 함께한 이안 시인은 그 많은 시를 다 외워서 술술 낭독하는데, 무슨 까닭으로 들어가기 무섭게 까먹는 것일까? 그 고민부터 말했더니 5학년 리원이가 잘 외우는 비결을 알려주었다. 연극 대본 다섯 장이나 외워보았는데 진짜 읽고 읽으면서 스폰지처럼 빨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남의 대사까지 다 외워야 자기 대사를 잘 할 수 있는 것처럼 바로 시범을 보였는데도 어렵다고 엄살을 부렸다. 어쩌면 외우는 것 자체가 싫어서 머리가 알아서 거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대로 썼더니 아이들이 시를 더 쉽게 여기고 써보는 것이어서 미끼 치고는 훌륭하다 싶었다.

 

탕후루 빙수

이종수(모둠 교사)

 

탕후루 먹는 건 봤어요

설탕 덩어리 탕후루는 안 먹는다는

아현이가 탕후루 빙수 가게를 차렸다.

그러니까 맛 없다고 해도

책임지지 않아요.

 

 이 시 역시도 옆자리에 앉은 아현이 이야기를 받아서 바로 써 본 것이다. 탕후루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좋아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은 듯 아현이가 손사래를 치기에 산샘물 모둠 교사인 임복순 시인의 <빙수의 발전>을 본 따 탕후루 빙수를 만들어보았다. 설탕 많이 먹으면 이가 썩는다는 말을 엄마한테 귀에 피가 나도록 들었을 테니 탕후루 빙수가 맛 없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싶어 장난으로 써보았는데 아이들이 더 측은하고 헐겁게 바라보는 것 같아서 오히려 좋았다.

 

시인학교

김도연(예천 호명초 1)

 

시는 아름다운 글이다.

시인이 되면 글이 아름다워

글이 아름다워지면

모두가 아름다워 보인다.

 

 도연이는1학년인데 멀리서 왔어도 전혀 기 죽지 않고 언니 오빠 사이에서 잘 지냈다. 박새를 보는 것 같다고 할까? 그렇게나 자까이 가서 보려 해도 초롱초롱한 눈으로 재게 재개 몸을 놀리던 박새처럼 부지런히 시를 썼다. 시인학교에 오면 시를 쓰게 되는데 억지로는 쓸 수 없다. 오래 전부터 산책하며 바라보고 어둠이 오는 소리까지 들을 줄 알아야만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느끼게 되는 곳이라 도연이도 자연스럽게 시인학교 대표시를 썼다. 그것도 붓펜으로 잘 썼는데, 이 시도 처음 시를 고치고 다시 고쳐서 내놓은 것이다. 그렇지, 시인학교야말로 아름다운 글이지, 글이 아름다워지면 모두가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다. 

 

엄마 취미

김도연(예천 호명초 1)

 

엄마는 시인에게

싸인 받는 게 취미다.

예천에 시인이 오면

우다다다!

달려갑니다.

 

 두 번째 눈에 띈 시가 이 시다. "엄마 취미가 뭔지 아세요?" 하고 먼저 물어서 한 스무 가지를 댔더니 다 "땡!"이란다. 그러니 점점 궁금해졌다. 초성으로 힌트까지 주었는데도 없었다. 평범한 취미는 아닌 듯했다. 알고 보니 아주 고상한 취미였다. 엄마가 국어 교사인데 시인이 오면 사인을 받아서 모은다고 했다. "그럼 엄마는 시를 쓰니?" 하고 물으니 "그건 잘 모르겠어요." 자기는 시를 쓰는데 엄마는 시인에게 사인 받으러 '우다다다!' 뛰어다닌다고 생각하는 것이니 어깨가 저절로 솟는 것 같았다. 시집에 사인을 받는 것보다 시를 쓰는 일이 훨씬 아름다운 일이지 않은가. "그런데 선생님 시집은 예천에 없어서 못 받았어요." 하고 말하기에 가져간 시집에 사인을 해서 주었다. 어찌 안 줄 수가 있을까? 

 

김도윤(충주 성남초 2)

 

잠을 자면

1초만에

아침으로 순간 이동을 한다.

꿈을 딱 한 번만 꾸면은

바로 아침으로 순간 이동!

 

 도윤이는 리원이 동생인데 뒤통수에 잠 스위치가 있어서 대기만 하면 세상이 두 쪽 나도 모른다고 한다. 한 번도 안 깨고 아침까지 내리 잔다고 해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떻게 그런 훌륭한 재주?를 가졌지. 신기하네."하며 부추겨주고 그걸 쓰라고 했더니 바로 썼다.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딱 그만큼한 시. 아, 처음에는 꼼수를 부릴 셈으로 "한 줄만 쓰면 안 돼요?"하고 하기에 "한 줄로 깜짝 놀라게 할 거면 그렇게 하고!" 했더니 진짜 한 줄로 이어서 쓴 것을 5행으로 나눈 것이다. 그리고 한 편은 더 써야지 했더니 쌓기 놀이를 시작하여 딴청이었다. 내 필통 위에 토끼 인형과 물병과 떡과 이름표를 번갈아 쌓기에 함께 놀아주면서 "인형 위에 물병, 필통은 쌓을 줄 알아야 하지 않나?" 하고 부추겼더니 저만의 놀이를 한참 해보다가 쓴 시가 다음 시다.

 

쌓기

김도윤(충주 성남초 2)

 

이름표 위에 물병

물병 위에 필통

필통 위에 인형 토끼

이름표를 확 빼면

순식간에 이름표가 빠진다.

 

 뭐 특별한 것은 없다. 이름표를 밑에다 두고 쌓아놓고 재빨리 이름표를 빼는 걸 썼다. 도저히 쌓을 수 없는 조합으로 써보라고 해보려다가 이만 해도 훌륭하다 싶어 재빨리 정리하고 말았다. 

 

꼬마야, 놀자!

김리원(충주 성남초 5)

 

좁살 같은 두 눈을 그리고

그 밑에는 세모난 코

입은 메롱하고 웃고 있고

얼굴은 고운 보름달처럼 동들동글

뭐가 빠졌지? ! 머리카락이 빠졌네.

미안하지만 머리카락은

세 가닥만 그리자!

 

완성된 개구쟁이 아이

빨리 놀고 싶은지 두 눈은 초롱초롱

알겠어, 나가서 같이 술래잡기 하자!”

 

 리원이는 고학년이라 억지로 시 쓰다가 여드름 터지면 어쩔까 싶어 걱정했는데, 다른 모둠 선생님들의 시 이야기에서 시 쓸 거리를 찾아보라고 했더니 노래하면서 사람 그리기 놀이에 맞춰 자기만의 시를 썼다. 그림놀이에 나온 그림을 흉내내면서 시를 왜 쓰게 되었는지까지 다 들어간 자연스러운 시가 되었다. 앞자리 아현이와 짝꿍이 되어 노는 것과도 닮았다. 

 

시로 만난 친구들

김리원(충주 성남초 5)

 

사투리가 귀엽고 시를 많이 쓰는 도연이

잠깐 봐서 아쉽지만 착했던 서현이

장난꾸러기지만 시를 잘 쓰는 도윤이

간식도 잘 나누어주고 말동무도 되어준 아현이

웃기고 항상 잘 챙겨주셨던 이종수 선생님

모두 시로 만났지만 이제는 시로 헤어질 시간.

 

  그리고 모둠 아이들이 다 들어간 시를 써보자는 말만 했을 뿐인데 시인학교가 끝나갈 무렵 이렇게 마무리했다. 무엇보다고 '모두 시로 만났지만(만나고) 이제는 시로 헤어질 시간'이란 말이 시인학교의 재발견처럼 딱 들어맞았다. 모두 시로 만났지만 그냥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로 헤어지니 그 다음은 각자 헤아려보면 많은 여백을 느끼게 해주어 좋다.

 

시력

김서현(충주 남산초 2)

 

시력이 1.2였던 나

근데 지금은

0.6

엄마가 하는 말

스마트폰 그만 봐!”

내가 하는 말

싫어!”

시력은 얼마나 떨어질까?

 

 서현이는 감기에 걸려 앓다가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와서 안쓰러웠지만 자기 말은 하는 친구였다. 조용 조용히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처럼 시를 쓰다가 코피까지 흘렸다. 시에 나온 대로 시력이 좋지 않아 안과에서 나중에 안경을 맞추기로 했단다. 걱정이 많으면서도 고집이 있어 혼란스러워 하는 듯한 시다. 지금보다 더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하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기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멈추기 어려우니 어쩌겠는가. 뒤이어 쓴 바람도 자기를 두고 하는 말이니.

 

바람

김서현(충주 남산초 2)

 

가을, 겨을마다 부는 바람

얘들이 춥다고 찡찡대도

심술쟁이 바람은 계속

얘들을 춥게 하고

연약한 얘들을 감기 걸리게 하고

바람아, 저리 가!”

 

 바람이 심술을 부려 감기에 걸린 "얘' 들 가운데 자기도 있으면서 바람을 쫓는 말이 시가 되었으니 안쓰럽기만 하다. 다음날은 아무 말도 없이 안 나와서 몸이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우산 씌워 주기

이아현(충주 대소원초 4)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데……

 

마음을 못 먹겠어요.

 

 아현이 덕분에 시 몇 편을 썼는지 모른다. 자기 엄마와 아빠 이야기를 가져다가 썼는데, 그게 시가 되느냐, 내 시인데 그럴 수 있으냐고 말하기에 재미난 이야기가 있거나 빌려 쓸 이야기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했더니, 정작 그걸로 시를 쓰기는 싫다고 했다. 아무래도 가족 이야기를 하는 건 아직 쉽지 않은 게 아이들의 현실이니. 그래서 짧게 쓴 시인데 이 시도 김봄희 고추잠자리 모둠 선생님의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 본 날> 이야기를 빌려다 썼다. 자기는 소심해서 그렇게 못하고 마음만 먹다가 만다는 말을 했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데 마음만 먹으면 뭐하나, 마음 먹은대로 하면 되지 마음을 못 먹으면, 하고 말놀이 비슷하게 말했더니 말 줄음표와 함께 썼다. 부끄러워서 그렇단다. 이런 솔직한 마음도 좋다. 다음에는 마음 먹는 김에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거라고 믿으니까.

 

담쟁이덩굴

이아현(충주 대소원초 4)

 

우리 학교 벽을

슬금슬금 올라가는 파릇파릇한 담쟁이덩굴

왜 더 안 자랐지?

 

오랜 시간 지난 지금은

1학년 때보다 많이 자란 담쟁이덩굴

1학년 때의 나와 함께

성장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담쟁이덩굴과 함께 성장한 아현이의 모습이 기대된다. 내년 시인학교에서 다시 만나면 우산쯤은 씌워줄 수 있는 아이로 올 것을. 

 

 

모둠 이야기

 

이제 시로 헤어질 시간

이종수(모둠 교사)

 

오랜만에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 모둠 교사로 아이들을 만났다. 첫 시인학교 하는 날, 아이들과 아침 산책을 하며 보았던 나팔꽃이며 거미줄이며 매미 허물 하나하나가 시였던 것처럼 맨발동무 모둠에서 만난 도연이, 서현이, 도윤이, 아현이, 리원이고 시 그 자체였다.

도연이는 멀리 경북 예천에서 온 1학년 아이였는데, 어찌나 야무지고 귀여운지 처음부터 시를 써서 보여주더니 점심 먹기도 전에 10편을 썼다. 말하는 것만으로도 시인인 1, 2학년만의 거침없는 시가 다른 모둠 아이들까지 긴장시켰다. 짧으면서도 내용이 있는 시여서 어디 손댈 곳이 없었다. 끝내 시가 어려워서 끙끙대다가 겨우 한 편 쓰고 마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도연이처럼 생각나는 대로 쓰는 아이의 선한 영향력은 맨발 동무 아이들을 시의 길로 이끌어 주었다. 그러니 모둠 교사인 나도 순식간에 옆에 앉은 아현이의 말을 시로 바꾸어 세 편이나 단숨에 썼다. 아현이가 엄마 이야기를 하면 받아 적고, 과일 이야기를 하면 받아 적으며 시를 썼더니, 리원이와 도윤이, 서현이는 그게 시냐고, 아현이는 내 이야기인데 왜 선생님이 가져가느냐고 말할 정도였다. 점심 도시락에 나온 미역국을 아현이와 리원이가 엄청 좋아하기에 (아현이 아빠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아현이 엄마 생일날에 누가 미역국을 끓이냐고 물었더니 아현이 엄마가 끓인다는 말이 나와서 그날만은 아빠가 끓여주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발끈?해서 미역국이란 제목으로 쓴 것 때문이다.

얘들아, 잘 들어봐. 지금 송선미 선생님이 시 이야기하고 계시지? 고양이 미오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았지? 저 시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말이나 이야기로 시를 쓸 수도 있잖니?” 하며 남의 말을 잘 듣고 시로 만들 수 있는 것도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아이들을 살살 구슬렸을 뿐이다. 그랬더니 우리 모둠 모두가 자기 이야기를 그대로 쓰기 시작했다. 내가 쓴 시도 읽어주면서 심지어 첨삭도 하지 않았다. , 리원이가 제목 없이 쓴 수수께끼 같은 시에 정답 같은 제목을 다르게 바꿔보라고 했을 때 한참 멍한 표정으로 난감해했던 잠깐 침묵은 있었다. 기껏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썼는데 제목이 정답이면 더 읽어볼 게 없이 밍밍해지는 게 시이기 때문이다.

도윤이는 리원이 동생으로 잘 웃고 너나없이 잘 어울렸는데 자신만의 장점을 잘 살려 시를 쓰며 순식간에 두 편을 완성하고 마음껏 놀았다. 저녁 10시가 되면 졸려서 자면 아침까지 깨지도 않고 잔다는 진정 잠왕이 맞다고 해주니 그대로 썼다. 엄지 척을 해주며 칭찬을 해주니 남매의 왼쪽 뺨에 있는 점이 더욱 더 빛나는 것 같았다.

서현이는 감기에 걸린 몸으로 왔는데 조용조용히 아이들과 어울리며 시를 썼다. 감기에 걸리게 만든 바람과 스마트폰 때문에 시력이 안 좋아졌다는 걸 그대로 쓰면서 안간힘을 내어 탄금대 바깥놀이에 보물 찾기하고 꼬리 떼기 놀이까지 하며 잘 지냈다.

아현이와 리원이는 첫날부터 자매가 된 것처럼 잘 어울렸다. 마스크를 쓰고 와서 몇 마디 묻는 말에만 대답하더니 바로 리원이와 의기투합해서 좋아하는 취향 하나까지 나누더니 도연이와 도윤이, 서현이까지 이끌어주는 맨발동무가 되었다. ‘풀밭에 모래밭에’ ‘손을 잡고 나란히’ ‘건너 뛰고 노래하는 맨발동무가 되어 나는 흐뭇하게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끄덕해주고 시를 읽어줄 뿐이었다. 옻갓마을 아이들을 불러 모아 동요를 가르쳐 부르게 하셨다는 권태응 선생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렇게 널널해도 되는 것인가 싶은 만큼. 그런데 그게 맨발이 주는 효과이자 아이들이 주는 에너지였음을 이렇게 모둠 기록을 남기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니 리원이가 둘쨋날 집에서 써왔다는 시의 한 대목이 되었다. 모둠 아이들이 모두 나오는 시가 되었고, 지금은 헤어져 볼 수 없지만 로 헤어졌으니 얼마나 갸륵하고 좋은 일인가 싶다. 시로 헤어졌다는 말이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의 또 다른 슬로건이 아닐까 싶다. 다른 모둠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위 글은 2023년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충주교육지원청과 탄금대 일원에서 있었던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에 맨발동무 모둠 교사로 참여했던 이야기를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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