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원 화실』을 시작으로 『검은 새』, 『파도야 놀자』, 『강이』, 『여름이 온다』로 이어지는 그림책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가 된 이수지의 그림책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책의 물성과 매체성에 탐닉하면서 말을 걸어오는 내밀한 세계의 이야기를 순간의 필치로 그려내어 역동적인 그림책을 만들어낸 결과는 그에게 최고 권위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2022)을 받게 해주었다. 화가에서 그림책 작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창작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어 그림책 작가가 되려는 사람부터 그림책의 세계를 접하고 감동을 만끽하고자 하는 사람까지 두루 도움이 되는 작업 노트인 셈이다.
그림책 특유의 물성,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구성, 이미지로 끌어가는 이야기 방식을 실험하며 쌓아온 작가로서의 자부심이 담겨있다. 무엇보다 ‘어린이’와 ‘놀이’가 중심인 작가의식이 어떻게 그림책에 펼쳐지는지 느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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