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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축복받지 못한 인생을 축복하는 일-클라라시 리스펙트로의 <세상의 발견>

새책 소식

by 참도깨비 2024. 4. 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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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붙들린 영혼을 구하고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끼는 사람을 구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를 구하는데, 이것은 글을 쓰지 않는다면 절대 이해할 수 없다. 글쓰기는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고 재현할 수 없는 것들을 재현하는 일이며 단지 모호하고 답답하게 남아 있는 감정들을 깊이 느껴보는 일이다. 글쓰기는 축복받지 못한 인생을 축복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유대인이자 브라질인, 어머니로서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삶, 글쓰기에 대한 사유, 독자와의 소통, 번역가로서의 변모, 그가 만난 인물들 이야기까지 담긴 책이다.1967~1973년 브라질 일간지 〈조르나우 두 브라질〉에 연재했던 단상, 일기, 회고록, 여행 노트, 인터뷰, 연재물, 에세이를 담고 있다.『달걀과 닭』『G.H.에 따른 수난』『야생의 심장 가까이』『별의 시간』『아구아 비바』 등의 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한없이 뜨겁고, “희게 번득이는 빛의 칼날”(배수아)을 감춘 문장들이 내장을 쥐는 일처럼 선명하게 다가온다(김선오 시인)는 평을 살펴보면 다른 세계를 만나게 해주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세상의 발견』은 그의 산문 정신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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