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암리에서 워터멜론슈가를 떠올리다
당신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에 나갔다가 "참, 어릴 적에는 여기서 물놀이하며 지냈는데" 하고 추억에 젖었을 때쯤 냄새 나는 물 속에서 은어와 빙어를 만났다면 어떤 기분이 날까? 냇물에는 송사리와 붕어, 피라미만 사는 줄 아는, 물고기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물어 물어봤더니, "은어는 늦가을에 부화한 뒤 가까운 바다로 내려가 연안에서 겨울을 나고 3,4월쯤 하천 상류쪽으로 올라와 9.10월쯤 알을 낳는, 몸에서 수박냄새가 나는 바다빙어목, 바다빙어과 물고기다." "빙어는 회유성 물고기로 겨울철 얼음낚시로 많이 잡혀 유용한 수산자원이다." 라는 지식검색을 했다면, 이런 *물에 이런 고기가 있을 수 있다니 하고 놀랄까? 아니면, 심드렁하게 그게 나하고 뭔 상관이냐고 소 닭 보듯이 하고 말 것인가? 청계천에..
시와 함께한 나날
2021. 9. 6.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