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눈물은 나와 한 몸이 되어있다
봉숭아 눈물은 나와 한 몸이 되어있다 -옥천 청성초등학교 학생 시를 중심으로 ‘바다는 누가 울은 눈물인가’ 옥천이 낳은 정지용 시인의 란 동시다. 기름진 냇물(沃川)이 흐르는 탓에 생선국수가 맛있고, 이름난 시인들도 태어난 곳이다.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미래의 시인과 만나는 것 같아서 설렌다. 청성면은 청산면과 맞닿아 있어서 이정표에서도 오누이처럼 정겹다. 청성초등학교 4, 5, 6학년들과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또래 시를 읽어주고 각자의 에너지를 끌어모아 시 한 편 써보고 나누었다. 시를 잘 쓰는 1, 2학년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오히려 저학년 아이들의 시에 자극 받으라고 다독이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시작했다. 우르르 쾅쾅 우르르 쾅쾅 구름이 화가 났다. 사람들이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려..
시와 함께한 나날
2021. 8. 26. 16:29